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사흘 만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34포인트(0.18%) 내린 1,866.6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소폭 상승했고 허리케인 움베르토의 피해를 입었던 정유시설들이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63포인트(0.19%) 오른 1,873.65로 출발했다.

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지수는 점차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커지며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장을 받치고 있어 낙폭은 그리 크지 않다.

외국인은 3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0억원, 1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사흘째 '팔자'와 '사자'로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2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계(1.71%), 은행(1.54%), 유통(0.62%), 의료정밀(0.53%), 음식료(0.31%), 화학(0.29%) 등 상승 업종이 다소 우세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내리며 54만원대로 주가가 내려 앉았으며 POSCO(-1.31%), 현대중공업(-1.45%), 한국전력(-0.97%)도 내리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2.48%)과 신한지주(2.61%), 우리금융(0.48%)은 최근 약세에서 벗어나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와 하이닉스도 각각 1.02%, 0.82% 상승하고 있다.

삼아알미늄, 배명금속이 상한가에 올랐고 NI스틸과 문배철강이 12.87%, 6.78% 오르는 등 중소형 철강주의 강세는 이날도 지속되고 있다.

LG화학과 LG석유화학은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며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트라이브랜즈는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영업호조를 재료로 닷새째 강세지만 대우부품은 유상증자 결정에 따라 급락, 신저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368개 종목이 상승세, 하한가 없이 382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