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펀드 열풍과 국내외 증시 활황 속에 주식형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새로 설정된 국내외 공모 주식형펀드(모신탁 제외, 멀티클래스펀드는 1개로 집계)의 수는 모두 263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출시된 펀드 81개의 세배 이상이다.

적립식펀드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들어 운용사별로 일본, 서유럽, 중남미 등으로 이어진 해외 주식형펀드와 대체에너지, 천연자원, 물 등 섹터펀드들을 앞다퉈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특정인만을 대상으로 한 사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올해 전체 신규 주식형펀드는 모두 45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3개보다 163.58% 늘어났다.

그러나 트렌드를 따라 펀드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수탁고가 50억원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 펀드들도 무더기로 양산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신규 출시된 국내외 공모 주식형 펀드 781개(멀티클래스펀드 개별 집계) 가운데 12일 기준 수탁고가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펀드는 515개로 전체의 65.94%에 달했다.

50억원 미만의 펀드는 431개로 절반을 넘었으며, 전체의 32.91%인 257개 펀드는 수탁고가 10억원에도 못 미쳤다.

출시 한달이 넘지 않은 펀드를 제외한다고 해도 전체의 46.85%가 수탁고 50억원 미만의 '자투리' 펀드였다.

반면 지난 4월 출시된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자H 클래스A'는 올해 신규 설정된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9천694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이어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와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클래스A)'가 각각 7천586억원, 6천818억원의 수탁고로 뒤를 이었다.

한편 주식형과 채권형, 파생상품펀드 등을 모두 포함한 올해 전체 공.사모 신규 출시 펀드는 총 8천64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7% 증가했다.

<표> 수탁고 상위 신규 펀드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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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명 │ 운용사 │ 설정일 │수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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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자_HClassA1 │ 신한BNPP운용 │ 4/ 4 │9,694 │
├─────────────────────┼───────┼────┼───┤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 │ 피델리티운용 │ 5/17 │7,586 │
├─────────────────────┼───────┼────┼───┤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C-A) │ 미래에셋운용 │ 2/23 │6,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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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글로벌Water주식종류형자 1_A │ 삼성투신운용 │ 4/12 │6,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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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1A클래스 │ 삼성투신운용 │ 1/ 2 │5,9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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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ClassA │맥쿼리IMM운용 │ 2/26 │5,830 │
├─────────────────────┼───────┼────┼───┤
│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ClassC1 │맥쿼리IMM운용 │ 2/26 │5,402 │
├─────────────────────┼───────┼────┼───┤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 │ 슈로더운용 │ 1/31 │5,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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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Asia Infra 주식자 1-C1 │ CJ운용 │ 2/26 │5,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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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라틴아메리카주식종류형투자-자(A)종 │ 슈로더운용 │ 6/25 │5,011 │
│류(A)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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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제로인, 9월12일 기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