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자기술로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가 14일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6번째 핵융합로 개발 국가가 됐다.

이날 가동에 들어간 'KSTAR'는 현재 가동 또는 건설중인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핵융합 연구장치와 달리 전체가 고성능 초전도자석(Nb₃Sn)으로 제작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선행 모델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높이 9m, 지름 9m크기의 `KSTAR' 개발에는 1995년부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30여 개 연구소 및 기업이 공동 참여했으며 3천 여억원을 투자해 중성자빔 가열장치 등 모든 부품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KSTAR는 앞으로 핵융합이 실제 발전에 활용 가능한 지 연구하는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핵융합 장치들이 해결할 수 없었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필수과제인 `장시간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과 `제어기술' 습득 등을 통해 ITER 가동 전까지 세계 핵융합 연구를 선도하며 관련 원천기술 확보 및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에너지 독립국'으로 가는 2040년 한국형 핵융합발전소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이 열을 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수소 원자핵끼리 합쳐지면서 열을 내뿜는 것을 말한다.

원자력 발전과는 반대되는 물리현상을 이용,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와 흙에서 쉽게 추출할 수 있는 리튬(삼중수소)을 원료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배출이 없어 대용량 고효율 무한 청정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미래 대체에너지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30~2040년께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신재인 소장은 "우리나라는 핵융합 연구 분야의 후발주자지만 순수 자체기술로 KSTAR를 만들어냄으로써 앞으로 핵융합 에너지 기술 강국으로 나갈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 특수실험동에서 가진 완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 KSTAR 개발 참여 관계자, 미국등 세계 핵융합 기관장 및 전문가, ITER 참여국 주한 외교사절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