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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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과 정부가 손을 잡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김 품질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김 품질 등급을 판별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티맥스그룹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 신규 과제 모집 공고 중 '수산물분과'에 해당하는 'AI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실증' 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앞서 '2024년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 지원과제 공고를 냈다. 부처 간 협력을 토대로 국민적 체감도가 높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티맥스그룹은 AI 전문 계열사 티맥스코어AI가 보유한 비전 기술과 자체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번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객관적 지표 설정과 품질 등급 프로세스 표준화뿐 아니라 영양성분·특이성분 기반의 정량제를 통한 등급 개선 등이 추진된다.

티맥스그룹은 이번 사업을 맡기 위해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등과 힘을 모았다. 이들 기관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김의 우수성을 뒷받침할 과학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업을 진행했다.

한국은 마른김·조미김의 원료인 방사무늬김 세계 1위 생산국이다. 마른김 시장의 경우 한국 김이 세계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김 품질 등급제가 부재한 탓에 다른 국가보다 수출 규모·생산량 대비 부가가치가 현저히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

김종모 티맥스코어AI 연구본부장(부사장)은 "AI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을 도입하게 될 경우 제품의 일관된 품질 보장과 소비자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동 측정 방식과 기술의 적용은 솔루션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국제 등급 기준 확립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티맥스는) AI의 다양한 기술을 토대로 농축산물 등급제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