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인종 학살'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수단에 투자한 중국석유(페르토 차이나) 보유 지분을 또 처분했다.

버핏 소유의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헤더웨이는 12일 중국석유 주식 9천266만주를 지난달 29일 1억3천600만달러에 처분했다면서 이로써 중국석유 지분 보유율이 9.7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헤더웨이는 지난 7월 말에도 중국석유 지분 1천690만주를 매각해 지분율을 10.16%로 낮춘 바 있다.

매각 전 지분율은 11.5%였다.

헤더웨이 관계자는 잇단 지분 매각에 대해 중국석유 투자 매력이 전 같지 않다면서 이에 따라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지난 2003년 4월 중국석유 지분을 확보한 후 이번에 처분하면서 6배 가량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인권단체 등은 중국석유와 모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수단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결과적으로 다르푸르 인종 학살을 재정 지원하는 셈이라면서 이들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월가 금융기관들에 "곧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석유와 CNPC에는 헤더웨이 외에 월가에서 프랭클린-템플턴, JP모건 체이스, 캐피털-그룹 아메리칸 펀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및 뱅가드도 투자하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