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 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 우려가 큰 상태지만, 장 초반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6%) 오른 1,820.0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국제유가에 발목잡힌 뉴욕증시의 혼조세 마감에도 4.35포인트(0.24%) 오른 1,817.87로 출발한 뒤 14포인트 이상 올랐다 한 때 6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8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 역시 16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9억원, 15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하다.

의료정밀(3.21%), 기계(2.33%), 철강.금속(2.11%), 음식료(1.27%) 등 대다수 업종이 오르는 반면 증권(-1.20%), 운수장비(-0.50%), 은행(-0.48%), 서비스업(-0.32%)는 소폭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내 대형 IT주 가운데 삼성전자(-0.71%), 하이닉스(-1.75%)는 내리지만, LG필립스LCD(2.45%), LG전자(0.82%)는 오르는 등 엇갈리고 있다.

중국 증시의 상승반전과 함께 POSCO와 동국제강은 각각 2.66%, 3.56% 상승세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면서 SK에너지, S-Oil, GS 등 정유주와 애경유화 등 바이오디젤주는 강세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주는 약세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상선은 금융감독원의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소식에 따른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3% 반등하고 있으며 성원건설은 1천억원 규모의 바레인 공사 수주 소식에 7일 만에 약세에서 벗어나 10.58% 급등하고 있다.

국제상사는 9일째 상한가다.

현대증권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화 우려와 M&A 기대 상실로 5.30% 내리는 등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57개 종목이 오르는 반면 하한가 종목 5개를 비롯해 38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만기일 청산물량이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오후나 마감 동시호가 때 매물이 집중될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