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서울과의 2군 경기에서 관중 야유에 격분,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0일 안정환은 FC서울과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FC서울 서포터즈들은 경기 시작전부터 안정환에게 야유와 비아냥이 시작됐다.

"네가 월드컵 스타냐" "얼굴만 잘나면 다냐" "비싼 돈 받고 2군에서 뛴다"고 야유를 보냈다. 전반6분 안정환이 선제골을 넣자 "골 세러머니도 안한다"고 비아냥 거렸다. 안정환이 관중석에 난입할때까지 야유와 비아냥은 이어졌다.

결국 전반 33분 안정환은 분을 참지 못하고 경기중 관중석에 뛰어올라 갔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경기중 관중석에 뛰어오르는것은 일반적으로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안정환을 격분하게 만든것은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 에이전트측에 따르면 "'마누라가 예쁘면 다냐"는 등의 가족에 대해 야유를 했다는 것이다.

프로연맹 양태오 부장은 "무단으로 그라운드를 이탈할 경우 통상 옐로카드가 주어진다 하지만 안정환이 관중석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이에 대해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따라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안정환의 퇴장 문제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 상벌위원회의 개최가 필요하다고 보고, 1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결과는 FC서울의 2-1 역전승으로 끝이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