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가 지난 7월에 찍은 전고점을 다시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간담회를 갖고 "지난 7월25일 기록한 코스피지수 2004.22가 올해 최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는 연말까지 1650∼1900선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등 풍부했던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근본적인 경제 펀더멘털 우려까지 확산돼 국내 증시도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초·중순에 재반등에 나서겠지만 상반기와 같은 상승 탄력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미 펀더멘털의 약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예전처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액도 하루 평균 3000억원씩 쏟아져 들어오던 지난 8월이 정점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것이며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