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천혜의 미항입니다.

317개의 크고 작은 섬과 905.87㎞의 긴 해안선,아름다운 풍광은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훌륭한 관광자원입니다.

이를 살려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오현섭 여수시장(사진)은 여수가 가진 자연환경을 충분히 활용,지중해형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바다와 섬 개발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계획들이 성공리에 추진된다면 여수는 바다와 섬,해변카페,풍물야시장,도심상가 등이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그러나 이런 원대한 계획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항구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이 옛 모습 그대로 침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순신광장 조성,삼도수군통제영 복원,임진왜란 유적지 정비 등 거북선 프로젝트 사업이 결실을 맺는다면 구도심의 모습은 확 달라질 겁니다.

구도심은 신시가지와 달리 국보급 문화재 등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유산들이 지닌 가치를 되살리고 타운하우스와 같은 특화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면 구도심 지역도 충분히 매력있는 곳이 될 수 있지요."

특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겨냥,도시 기반시설 재정비 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어 구도심의 상업,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도심의 상업 환경을 결정하는 교동·수산·수산물특화 등 3개 재래시장의 활성화 여부가 큰 과제다.

오 시장은 "이들 3개 시장은 여수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신도시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시장 기능이 날로 쇠퇴하고 있어 지난 3월 3개 시장을 시장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3개 시장을 끼고 흐르는 연등천 개발은 3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연등천은 길이 5.65km의 지방2급 하천으로 구도심을 관통하고 있다.

시는 2002년부터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과 하수처리 재이용,연등천 주변 시가지 저지대 침수방지 대책 등을 추진해 하천의 공원화를 꾀하고 있다.

하천의 공원화는 신시가지로 빠져나간 인구의 도심 유입 효과를 불러일으켜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줄 수 있다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바다 경관을 활용한 해변공원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6월 종화동에 완성한 해변공원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각종 행사를 치르는 주 무대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관광 명소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