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고용 쇼크' 여파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49.03포인트(2.60%) 떨어진 1835.87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5.13포인트(1.95%) 하락한 760.72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 소식에 2% 가까이 급락한 여파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은 1692억원,기관은 469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은 18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가 2.22% 떨어졌으며 대만 싱가포르 증시도 조정을 받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장에서 반등에 성공해 1.48% 상승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경기 둔화 사이클에 접어들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