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끝나고 가을 혼수철에 접어들면서 가전업계가 본격적인 혼수 마케팅에 들어갔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가을 혼수철은 1년 가전제품 매출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여서 각 회사별로 차별화된 기능으로 무장한 주력 상품을 내세우며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이달 1일부터 10월31일까지를 '혼수 특별판매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대리점별로 구매 가격에 따라 다양한 경품과 사은품을 제공한다.

특히 경품 행사를 통해 예비부부 1쌍을 선정, 신부에게 유명 연예인이 결혼할 때 입어 화제가 됐던 '베라 왕'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프라자는 구매 금액별로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도자기 세트, 500만원 이상은 냄비 세트, 700만원 이상은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 900만원 이상은 에스프리 침구 세트 등을 증정한다.

또 혼수 고객으로 등록하기만 해도 추첨을 통해 하우젠 비너스 드럼 세탁기 5대와 갤럭시 예복 5벌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하우젠 김치냉장고 아삭 신제품을 출시하고 10월22일까지 구입 제품별로 진공 스팀 청소기, 쿠쿠밥솥, 다용도 야채 용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일반적인 성수기는 김장철인 11월이지만 올해는 가을 혼수철을 맞아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달부터 아트가전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해피웨딩 LG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혼수 가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LG그룹사 제품 특별 이용권 등을 증정하는 'LG그룹사 슈퍼 조인 이벤트(Super Join Event)'를 진행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에게 LG패션 신사복 최고 10만원 할인, 레드캡투어 허니문 상품 동반자 특별할인, LG파워콤 엑스피드 가입시 특별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품목들을 알뜰하게 마련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300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금액 대별로 명품 수입 도자기, 고급 주방용품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LG전자 전문점이나 하이프라자 등을 방문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1명), 다이아몬드 목걸이(7명) 등을 증정한다.

이 외에 대형 가전 유통점들도 예비부부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일제히 혼수철 특별 할인 및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26일까지 '9월 혼수가전 대축제' 기간으로 설정했다.

테크노마트는 청소기와 디지털 카메라 등을 염가에 내놓고 정해진 가격대 범위 안에 희망 구입 가격을 입찰하도록 하는 경매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결혼 홍보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연애 에피소드를 홍보하는 커플을 선정해 경품을 제공한다.

하이마트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4대 가전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혼수 상담 전문가 지원 서비스를 통해 혼수견적서를 보내는 예비 부부에게 예산에 맞는 혼수품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