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파업열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 사이에는 이에 대한 반발과 무분규 타결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29일 간부들을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들어갔습니다. 31일 전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 앞서 파업열기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분규 타결을 원하며 간부들의 일방적인 파업 분위기에 반발하는 현장 노조원들도 상당수입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노조 대의원들이 조합원의 정서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강한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들 조합원들은 더 이상 정치 파업을 싫다며 무분규 타결을 촉구하는 여론 몰이에 나섰습니다. 특히 조합원들은 회사 측이 일괄 협상안을 제시하는 등 전향적 협상자세를 보이고 있어 파업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되풀이됐던 비민주적 투표와 개표 과정을 고치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대차의 파업이 사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들어 투표와 개표를 공정하게 관리할 선관위 구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합니다. 이러한 노조원들의 정서가 그 동안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현대차 파업 관행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지, 31일 투표결과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