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담긴 학생들의 개인 정보가 사설 입시업체로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29일 "`씨스쿨'이라는 입시업체가 개발해 일선 고교에 제공하고 있는 입시상담 프로그램에 의해 학생들의 실명, 내신성적, 수능점수, 희망학과 등의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씨스쿨은 `입시플래너'라는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680여개 고교에 유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사들이 NEIS에 담긴 학생들의 성적 정보를 이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680여개 학교에서 취합된 성적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성적분포가 나오고 교사들은 이를 진학지도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정보주체의 동의없이, 그것도 교사들에 의해 개인성적 자료가 실명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이 성적자료가 다른 기관으로 재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사들이 NEIS의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고 있으나 이를 어긴 사례가 있는지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