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대우건설의 4% 유상감자 발표는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실천의지를 고려할 때 감자비율이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5%보다 낮았다는 것은 자사주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감자금액 4614억원은 대우센터빌딩 매각으로 유입될 9600억원의 48% 수준이고, 나머지 현금유동성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활동과 개발사업을 위한 각종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한 자본금의 적정수준 유지로 자본효율성이 향상,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했다.

주당가치의 증가도 예상했다. 만일 향후 자사주소각을 한다면 배당소득과 비교해 자사주 매입시에는 16.5%의 절세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허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감자를 내부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대우건설의 자신감 표명으로 보면서, 주식수 감소에 따른 배당금액 축소가 장기적인 투자활동 기회의 증가라고 진단했다.

대우건설 인수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내걸었던 지분재인수 옵션(Buy Back Option: 인수 후 일정기간내 기업의 평균주가가 기준가격을 상회하지 못할 경우 주식을 대신 사주는 것)의 기준가 하락으로 대우건설의 재정적 부담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