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관련주들이 국제표준채택 기대감과 삼성전자의 미국 와이브로 서비스 확대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포스데이타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등 와이브로 중계·단말기 장비 업체들은 27일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특히 KT가 모회사인 싸이더스는 와이브로 기대감과 통신사들의 영화사업 진출로 주목받으면서 5일 만에 상승 반전해 눈길을 끌었다. 와이브로 테마주로 분류된 케이엠더블유 단암전자통신도 각각 5.42%,7.54%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정보통신부는 29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WP8F 모바일 와이맥스 특별회의'에서 와이브로의 3G 표준채택을 확정한 후 오는 10월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총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내년부터 미국 뉴욕 등 동부 주요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국제표준 채택이 호재이긴 하나 업계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교체수요까지 고려해 봤을 때 표준채택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에나 가시화되는 만큼 영향력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