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1800선에 안착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70포인트(0.65%) 오른 1803.03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서브 프라임' 충격으로 16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만에 1800대를 회복하게 됐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신규주택매매 등 경제지표 호조로 1% 이상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초반 기관이 매수세를 이끌면서 2% 급등세로 출발해 1820선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오후 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1800선까지 위협받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10일째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670억원을 순매수했다.

오전에 증권과 투신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은 오후들어 주춤해 1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반면 개인은 10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 566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91억원 매도로 총 275억원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포스코가 4.47%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고려제강, 대한제강 등 철강주가 철강가격 상승 전망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5.79%)과 대우조선해양(3.44%) 등 조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0.27%), 신한지주(1.40%), 우리금융(0.23%) 등 대형 금융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 IT주와 반도체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하락반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1.54% 떨어져 이틀째 하락했고, 하이닉스반도체도 3.38% 떨어져 사흘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47포인트(0.86%) 상승한 760.63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7억원, 3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는 NHN(3.23%), 아시아나항공(1.10%), CJ홈쇼핑(2.68%)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고 와이브로 관련주인 포스데이타(14.68%)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장중 한 때 시가총액이 1007조3010억원을 기록해 1000조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