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주가가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27일 포스코는 전일보다 2만3000원(4.47%) 오른 53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전자는 9000원(1.54%) 내린 57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갭은 3만9000원에 불과하다.

증시 약세로 동반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한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주가는 각각 59만원, 47만9000원이었다.

일주일 전만해도 두 종목의 격차는 11만1000원.

하지만 포스코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곤 연일 상승하며 일주일새 18% 이상 올랐으나, 삼성전자는 지난 24일과 25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주일 전과 별 차이없이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이렇게 같은 기간 서로 다른 주가 향방을 나타내면서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철강경기 호황에 힘입어 철강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포스코에 대한 주가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이날 종가는 2000년 이후 가장 갭이 적은 수치"라며 "향후 포스코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16일 장중 57만9000원까지 상승,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적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를 돌파하는 것도 안될 이유는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지난 2006년 1월 31일에는 주가가 각각 74만원과 22만500원으로 거래돼 격차가 약 52만원에 달했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