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 와인 협회(CIVB)가 27일 외국인 전용 인터넷 사이트(www.bordeaux.com)를 선보이면서 영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와 함께 한국어 서비스를 포함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서비스 언어로만 따지면 프랑스는 한국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보르도는 부르군디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로 '샤토 마고','샤토 무통 로쉴드'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보르도 와인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소펙사(SOPEXA,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의 임명주 소장은 "한국의 와인 시장이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와인 문화에 대한 정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와인 수입 국가 중 한국의 순위(금액 기준)는 12위"라며 "하지만 한국의 와인 마니아들이 워낙 인터넷 활용도가 높고 웹상에서 활약을 많이한다는 점을 감안해 CIVB가 한국어 서비스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전세계 196개국(지난해)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프랑스 와인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36.46%로 칠레(17.48%),미국(14.16%),이탈리아(10.22%)를 압도하고 있다.

홈페이지엔 와인 이론 및 실용적인 정보들이 담겨 있다.

보르도 와인의 역사,포도 품종,양조 과정 등 기초 이론에서부터 보르도에 있는 57개 아펠라시옹(Appellation,원산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최신 뉴스,행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와인 전문 용어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임 소장은 "실용적인 정보들로는 올바른 시음 방법,현명한 와인 구매를 위한 팁(tip),음식과의 매칭,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추천 보르도 와인,보르도 현지 와인 관광 등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소펙사는 인터넷 사이트 개설을 기념해 다음 달 1∼30일 방문자 중 퀴즈 정답자 1명을 추첨,보르도 와이너리 투어를 보내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