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이영표(30.토트넘)가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27일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축구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원정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한 이영표에게 팀이 0-1로 졌음에도 '또 한번 견고함을 보여줬다'라는 주석과 함께 평점 7을 줬다.

이날 맨유는 후반 23분 테베스의 패스를 받은 나니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나니골로 맨유는 체면을 살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오른쪽 풀백 파스칼 심봉다(평점 8)에게 최고 평점을 내렸고, 이영표와 가레스 베일, 앤소니 가드너에게 나란히 평점 7을 매겼다.

이영표는 활발한 오버래핑과 더불어 맨유의 라이언 긱스를 제대로 묶으며 옐로카드까지 유도하는 지능적인 경기를 펼쳐냈다.

토트넘 마틴 욜 감독은 이영표를 왼쪽 풀백으로, 베일을 왼쪽 미드필더로 먼저 내세웠고, 후반 30분 이영표를 교체 아웃 시킨 뒤 가레스 베일(18)을 왼쪽 측면 윙백으로 활용하는 용병술을 보였다.
18세의 웨일스축구대표팀 수비수 베일은 이영표의 주전경쟁 상대로 이번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뤘다.

베일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공격가담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욜 감독의 전술운용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이영표는 경기를 마친 뒤 "베일은 어리지만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재능을 가진 선수다. 팀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지션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