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보다는 변동성 축소가 중요...우리투자증권 ● 주가, 환율, 금리 등 대부분의 금융지표, 위험회피 경향 완화 위축되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대부분 저점대비 5~10% 정도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채권과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축소 가능성으로 급등했던 엔화도 달러나 유로화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국채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최근 3~4주 동안 진행되었던 위험회피 성향이 줄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로 인한 금융권 자금 지원이 여전하다는 점과 중국 등 여타 국가에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손실 규모를 새롭게 발표하고 있어 악재가 해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패닉 상태에 접어들었던 투자심리가 직전 주부터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문제의 근원지인 헤지펀드들이 모기지 재투자에 나서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 쓰나미 등으로 표현되던 금융시장 혼란은 점차 걷혀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이어서 주식 대차규모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KOSPI가 급락하기 시작한 7월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던 대차규모는 최근 한달 동안 7천만주 가까이 늘어난 다음 직전 주부터 잔고가 줄고 있다. ‘대차’라는 것이 주가가 하락할 것을 겨냥해서 주식을 고가에 매도한 다음 주가 하락이 마무리되었다고 판단될 때, 다시 사서 되갚는 방법을 취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대차 물량 축소는 지수 조정이 일단락되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로 생각된다. ● KOSPI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실적주 중심의 차별화 국면 진입 KOSPI가 고점대비 19% 정도 하락 이후 저점대비 10% 정도 상승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만 본다면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KOSPI 1,800p선이 의미있는 저항선은 아니지만, 시장은 점차 기술적 반등보다 펀더멘털이나 실적 개선과 같은 본질적인 변수에 주목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들어 수요 우위가 돋보이는 업종들을 조사해본 결과에서도 반도체/장비, 자본재, 운송, 내구소비재/의류 업종 등이 기관성 자금의 수혜를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업종은 3/4분기를 전후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수급의 무게중심이 이미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