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삼성전자가 근무 시간을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합니다. 위기극복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탄력근무제 배경과 업계파장 등을 유미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오는 9월 시행되는 탄력근무제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무엇보다 각 개인의 특수성을 인정해 개인역량을 극대화 하는 측면이 있고, 부서간 불필요한 시간낭비 요인을 줄여 업무효율을 높이고 이를통해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삼성 서초사옥 입주 후 예상되는 출퇴근 교통 혼잡을 피해야 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탄력근무제는 업무효율이 주목적인 다른 기업들과 차이는 있습니다. 최근 실적 부진 등 삼성 안팎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창조경영의 시작인 것입니다. 기존 문화를 바꿈으로써 분위기 쇄신은 물론 임직원의 사고 변화를 유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93년에도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위기를 역설하며 변화의 상징으로 7시출근 4시 퇴근이라는 7·4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탄력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계열사는 물론 다른 기업들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외국의 경우 획일성타파와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도입한 곳이 많은데다 현재 시행중인 국내 기업의 만족도 역시 높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은 아직까지 계열사로의 확대 계획은 검토한 것이 없다며 각 계열사나 부서가 자체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