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열 증권사들이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증권사들의 CMA 잔액이 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1863억원에 불과했던 하나대투증권의 CMA 잔액은 7월 말 9828억원으로 늘어 증가율이 427.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우리투자증권도 4971억원에서 2조1086억원으로 불어 32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2월부터 CMA를 팔기 시작한 굿모닝신한증권은 6개월 만에 697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계열 은행을 거래하던 투자자들이 손쉽게 해당 증권사의 CMA 계좌로 넘어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삼성증권과 대우증권도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올 들어 각각 1조5841억원,1조2921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CMA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금액 기준으로는 동양종금증권이 올 들어 7월 말까지 2조1931억원을 신규 유치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