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운용되는 인덱스 펀드의 대부분은 벤치마크(수익률 비교의 기준이 되는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펀드평가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운용 기간이 3년 이상이면서 설정액이 50억원 이상인 24개 펀드 가운데 84%에 달하는 20개는 벤치마크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배당인덱스주식' 펀드의 경우 지난 3년간 136%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지수인 KODI(한국배당주가지수) 상승률(127.14%)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CJVision포트폴리오인덱스파생상품' 펀드도 3년간 188.89%를 기록,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164.85%)을 초과했다.

또 최근에는 새로운 지수를 추종하거나 파생상품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인덱스 펀드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펀드'는 거래소에서 발표하는 중형주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데 올 들어 중형주가 대폭 상승함에 따라 한 때 1년 수익률이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 교보투신운용은 상승장에서는 콜옵션을 매수해 추가 이익을 얻도록 설계된 '교보 콜인덱스 파생상품투자신탁 1호'를 선보였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선진화될수록 수수료가 싼 인덱스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