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테크노세미켐이 몇 가지 악재로 인해 3분기 매출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중장기적인 매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정전사태로 총 6개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는데, 정상가동까지 한 달이 소요되는 것으로 가정할 경우, 테크노세미켐의 반도체 식각재 공급 대상 면적은 웨이퍼 기준으로 8.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17억원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테크노세미켐이 원재료재활용 설비 화재로 삼성전자 7-2 라인의 신규 식각재 교체 작업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분기 중 이 라인에 대한 식각재 납품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3분기 TFT-LCD 식각재 매출액은 29억원 감소한 1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실적도 유기재료 등 신규사업 진출로 판매 및 일반관리비용이 늘어나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봤다.

이도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테크노세미켐의 부정적 요인 더 커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의 매력은 여전히 좋다는 시각이다.

지난 2006년 기준 2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기재료 사업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신규사업으로 인한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는 것.

또 TFT-LCD 원재료 재활용기술 적용범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2009년에는 TFT-LCD 식각재 원재료비용의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정전사태 및 원재료재활용 설비 화재로 인해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13.8% 감소할 것으로 보여 테크노세미켐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악재로 기업의 펀더멘탈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주가 조정시 매수를 권고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