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가 신용 경색 우려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
4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개장했던 증시는 48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물 폭탄 속에서도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사자'에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대신증권은 7일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경우 투신권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탄력을 강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에 돌입한 후에도 하루 평균 3600억원 가량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고 있다"며 "같은 기간 동안 투신권이 매일 160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할 때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돈이 집행되는 자금 규모보다 2배 이상 많아 주식형 펀드의 현금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초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93% 수준으로 낮아졌고 현금성 자산비중은 6.8%대에 이른다"며 "주식형 펀드 수탁고를 45조원으로 잡았을때 투신권의 최대 매수 여력이 3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는 시기를 기다리며 자금 집행을 미루고 있다는 말이다. 대신증권은 "주가 반등의 실마리가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연준의 행보에 달려 있다면 반등 탄력은 투신 매수 여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완화되거나 국내 증시에서 과매도 현상이 일어날 경우 투신권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주가 반등 탄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