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경색 우려 속에 지난주 한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오는 7일 열릴 FOMC 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6일 이번 FOMC 회의가 조정의 연장이냐 혹은 반등세로의 전환이냐를 가를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이번 조정의 핵심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이번 FOMC 회의를 고비로 진정될 지 여부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는 추가하락이냐 반등세로 전환이냐를 결정지을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부적인 조정요인인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점차 완화되고 있고,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는 국내 자금을 통해 이 같은 매도세가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어 불안한 투자심리만 진정된다면 1800대 초반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흐름이 한층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인 추세를 유지시킬 요인으로 지목했다.

조선과 철강, 화학 등 중국 수혜주들이 견조한 수준에서 주가 조정을 소화해 내고 있고 해운주도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조정장세에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도주에 관심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 대한 경계의 시각을 가지되 주도주에 대한 저가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주말 주가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으나 FOMC 회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안태강 연구원은 “FRB가 신용위기의 조기 진화에 나선다면 반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이라도 반등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을 던지기보다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1800포인트 초반 지지 여부가 이후 시장 흐름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이번 주에 불확실성이 계속되겠지만 패닉의 지속보다는 두려움의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