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구의 32%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며 41%는 1년후 코스피 지수가 1,800포인트 미만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전국 가구의 62%는 최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자금이동을 지목했으며, 38%는 향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2007년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부가조사로 `가계의 주식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1년후 코스피 지수에 대해,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41.3%가 1,800포인트 미만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1년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이상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체의 22.4%, 1,800∼2,000포인트는 34.0%였다.

연구소는 응답 가구들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향후 주가에 대한 예상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주식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가구는 32.1%에 달했으며 소득계층이 높을수록 주식투자를 많이 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식에 투자하는 가구의 69.5%는 전체 금융자산 중 직.간접 주식투자의 비중이 20% 이하라고 응답했다.

12.5%는 총 금융자산 중 21∼40%를, 10.6%는 41∼60%를, 6.8%는 60% 이상을 각각 주식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가구들은 전체 주식투자의 67.6%를 간접투자로, 35.4%는 직접투자로 운용하고 있었다.

간접투자분 중 73.5%는 국내 증시에, 18.4%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 8.2%는 미국.일본 등 성숙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가구들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을 투자부문별로 보면 직접투자가 평균 27.9%로 가장 높았고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간접투자가 25.7%, 국내증시에 대한 간접투자는 21.4%, 미국.일본 등 성숙시장에 대한 간접투자가 14.0%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62.4%는 최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자금이동을 꼽았고 19.2%는 금융상품의 다양화로 인한 개인투자 확대를, 10.1%는 유동성 증가를 각각 지적했다.

조사대상 가구의 38.4%는 향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에 대해 부동산 시장을 지목했으며, 19.1%는 대통령 선거와 대북관계 등 정치상황을, 16.7%는 향후 경기상황을 꼽았다.

조사대상 가구의 13.1%는 향후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84.5%는 현재의 주식투자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가구의 32.2%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높은 신용융자규모 등 위험한 투자행태를 지목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