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ㆍ명소도 내 손안에

여행을 떠나기 전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내가 떠날 여행지에 대한 검색을 한두 번씩은 해본다.

교통편이나 가는 방법,약도 등은 물론이고 여행지 주변의 여행정보까지 인터넷에서 찾는다.

하지만 요즘 네티즌은 이것보다 훨씬 구체적인 정보를 원한다.

5분 후에 차를 타고 출발한다면 도로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고 내가 가는 여행지를 먼저 다녀왔던 사람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했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고 싶게 마련이다.

◆교통정보 실시간 확인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바캉스시즌뿐 아니라 평상시 주말에도 아주 요긴하다.

요즘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정보 TPEG 기능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격 부담과 함께 정확성에 대한 논란도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포털에서 제공하는 지역 정보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TPEG보다 훨씬 유용하다.

네이버의 '지역정보 교통'(traffic.local.naver.com)은 교통 통신원들이 올리는 알려지지 않은 지름길,지역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가미했다.

대중교통의 예매도 가능하며 역 주변의 지도를 보면서 관공서,은행,상점 등의 지역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음은 '지역정보검색'(local.daum.net)에 '대중교통'과 '지도 검색 서비스'를 강화했다.

'대중교통' 섹션에서는 대중지하철,버스,공항버스 등의 대중교통 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지도 검색 서비스' 섹션에서는 맛집이나 주변 볼거리 등을 추천해 준다.

'야후! 교통'(traffic.yahoo.co.kr)에서는 전국 고속도로와 수도권 주요 국도별 소통 상황을 지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야후코리아는 한국도로공사와 제휴를 맺고 웹에서도 전국 고속도로 CCTV를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출발 전 정체 구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의 포털 3사는 기본적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빠른 길과 막히지 않는 길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발 전에 확인하면 요긴한 서비스다.

◆여름휴가,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즐겼을까?

내가 예정한 피서지에서 먼저 휴가를 보냈던 사람들이 어떻게 추억을 만들었는지를 미리 볼 수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야후코리아가 지난 5월 말 내놓은 '야후!라이프맵'은 단순 지도 서비스가 아니다.

UCC와 지도 서비스를 결합해 자신의 사진을 시간과 위치 정보에 따라 지도 위에 저장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가를 부산에서 보냈다면 부산 해운대나 달맞이 공원 등 명소나 자신의 기억에 남은 식당을 장소와 시간에 따라 지도 위에 올려놓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바로 자신의 추억을 검색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야후에서는 지역 UCC 리포터 '거기걸스'의 톡톡 튀는 생생한 칼럼도 볼 수 있다.

2인 1팀으로 구성된 여대생 리포터인 '거기걸스'는 '한탄강 레포츠 축제 즐기기','1박2일로 놀러 가기 좋은 바닷가' 등 실용적인 내용을 가격 정보는 물론 위치,이용 소감 등과 함께 칼럼으로 구성해 올린다.

네이버 '포토스트리트'는 사진기반의 지역정보 검색서비스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중심지를 5m 간격으로 촬영해 이용자의 동선에 따라 해당 거리의 실제 모습과 지역 정보를 사진을 통해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검색 창에 업소 및 업종명을 입력하면 해당 업체의 사진을 바로 찾아 볼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이 남긴 후기까지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KTH가 운영하는 파란의 사진공유 서비스 '푸딩'에서는 개별 사진마다 태그를 붙일 수 있고 연관성이 있는 사진들을 모아 스토리텔링을 구성한 '루프'를 제공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