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시대를 맞아 펀드뿐 아니라 랩어카운트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그러나 두 상품간 차이를 확실히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증권사의 리서치능력과 펀드투자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리는 랩어카운트가 인기입니다. 2003년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국내 도입된 이후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랩어카운트의 규모는 현재 6조5천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랩어카운트 운용규모가 가장 큰 대우증권은 7월 말 기준 3조3천억원의 수탁고를 기록중이며, 대표 상품인 ‘마스터랩포커스’ 는 최대 투자금액을 500만원으로 제한해놨지만 6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에 펀드까지 하나의 계좌에 싸서 개인별 계좌를 통해 자산관리를 해주는 랩어카운트는 흔히‘개인형 펀드’로 불립니다. 하지만 랩어카운트는 펀드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랩어카운트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편입비율이나 단일종목의 비중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펀드는 엄격한 통제를 받아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데 비해 랩어카운트에는 이러한 통제가 없고 실제로 4개의 종목만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상품도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최근같은 변동장세에서는 투자위험이 더 커지게 되고 운용 매니저 개인의 시각에 따라 상품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펀드처럼 기준가격이 산정되지 않는 것도 위험관리상의 문제로 지적됩니다. 랩어카운트의 경우 편입종목이 계속 교체되고, 개인 계좌별로 관리가 되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준가격 산정이 불가능하고 결국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알기가 힘들어집니다. 또한 계좌별로 매매주문이 나가게 되므로 가입시점에 따라 동일상품내에서도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는 것도 단점입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집합주문시스템을 요구하는 등 현재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도 진행중이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상품 특성을 파악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