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구도 4강체제로
범여권 대선 경쟁 구도가 기존 3강 체제에서 4강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중도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선주자 중 2,3위를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손학규-정동영-이해찬'의 삼각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일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여권 후보 선호도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5.9%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조 의원은 18.9%의 지지율로 2주 연속 2위를 지켰다.
한명숙 전 총리가 9.4%로 3위를 차지했고,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가 각각 8.1%와 7.9%의 지지율로 4,5위를 기록했다.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범여권 주자들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손 전 지사(21.6%),정 전 의장(9%),조 의원(8.1%) 순서로 나타났다.
이 전 총리는 5.4%로 4위에 그쳤다.
앞서 지난달 28일 조선일보와 TNS코리아가 공동으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여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조 의원은 8.1%의 지지를 받아 손 전 지사(22%),정 전 의장(10.9%)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또 같은 날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범여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도 조 의원은 5.9% 지지율로 손 전 지사(25.8%),정 전 의장(6.9%)에 이어 3위였고,이 전 총리는 5.1%로 4위에 머물렀다.
정치권에선 조 의원의 급부상이 앞으로 범여권의 대선 경쟁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조 의원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경우 통합민주당만의 독자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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