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20% 증가 309억弗 … 원高에도 수출호조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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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지난달 통관기준으로 수출이 30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달 수입은 14.9% 늘어난 293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15억6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은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정부가 제시한 올 한 해 수출 3670억달러,무역흑자 150억달러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사상 최고 수준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산자부와 KOTRA 민간경제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호황,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 성공,주력 수출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상승 등 세 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하지만 원화 강세와 고유가가 지금보다 더 심해지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이어진다면,향후 수출 호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 호황이 밑바탕
최근 미국에서 주택시장이 불안해지기 전까지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중국 인도 중남미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높은 경제성장을 나타냈다.
미국의 경우 2분기 경제성장률이 3.4%로 최근 1년 내 가장 높았으며 고용과 소비도 탄탄한 상황이다.
EU도 실업률 하락으로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이며,일본도 1분기 성장률이 3.3%에 이르렀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를 중심으로 한 개도국의 성장률은 더욱 눈부시다.
중국은 2분기 성장률이 11.9%를 나타내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인도의 1분기 성장률도 9.1%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이러한 상황을 '글로벌 붐'이라고 규정했다.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은 교역의 증대를 불러왔으며,세계시장을 겨냥한 한국산 제품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기초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시장 다변화 성공
수출기업들이 '원고(高)'를 이겨 낸 결정적 요인은 개도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KOTRA는 파악했다.
실제 전 세계 시장을 선진국 시장과 개도국 시장으로 나눴을 때 개도국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49%에 그쳤으나 지난해 63%로 높아졌으며 올 1분기엔 64%로 더 상승했다.
개도국 시장은 개발을 목적으로 한 중공업 제품의 수요가 많은 것이 특징.오정규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은 "상당수 개도국들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환율 변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 국내 기업 수출 호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주력 기업들의 체질 개선 한몫
'수출 한국'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주력기업들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상태다.
제품의 질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웬만한 악재에도 끄떡하지 않을 정도의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시장 경쟁력을 내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 중반까지 떨어져도 문제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별로도 정보기술(IT) 업종과 전통산업 업종이 골고루 성장한 것도 4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2004년과 2005년엔 반도체 LCD 휴대폰이 수출을 이끌었다면 지난해와 올해엔 조선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 등이 주도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박준동·오상헌 기자 jdpower@hankyung.com
지난달 수입은 14.9% 늘어난 293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15억6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은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정부가 제시한 올 한 해 수출 3670억달러,무역흑자 150억달러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사상 최고 수준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산자부와 KOTRA 민간경제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호황,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 성공,주력 수출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상승 등 세 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하지만 원화 강세와 고유가가 지금보다 더 심해지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이어진다면,향후 수출 호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 호황이 밑바탕
최근 미국에서 주택시장이 불안해지기 전까지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중국 인도 중남미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높은 경제성장을 나타냈다.
미국의 경우 2분기 경제성장률이 3.4%로 최근 1년 내 가장 높았으며 고용과 소비도 탄탄한 상황이다.
EU도 실업률 하락으로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이며,일본도 1분기 성장률이 3.3%에 이르렀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를 중심으로 한 개도국의 성장률은 더욱 눈부시다.
중국은 2분기 성장률이 11.9%를 나타내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인도의 1분기 성장률도 9.1%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이러한 상황을 '글로벌 붐'이라고 규정했다.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은 교역의 증대를 불러왔으며,세계시장을 겨냥한 한국산 제품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기초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시장 다변화 성공
수출기업들이 '원고(高)'를 이겨 낸 결정적 요인은 개도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KOTRA는 파악했다.
실제 전 세계 시장을 선진국 시장과 개도국 시장으로 나눴을 때 개도국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49%에 그쳤으나 지난해 63%로 높아졌으며 올 1분기엔 64%로 더 상승했다.
개도국 시장은 개발을 목적으로 한 중공업 제품의 수요가 많은 것이 특징.오정규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은 "상당수 개도국들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환율 변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 국내 기업 수출 호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주력 기업들의 체질 개선 한몫
'수출 한국'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주력기업들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상태다.
제품의 질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웬만한 악재에도 끄떡하지 않을 정도의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시장 경쟁력을 내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 중반까지 떨어져도 문제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별로도 정보기술(IT) 업종과 전통산업 업종이 골고루 성장한 것도 4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2004년과 2005년엔 반도체 LCD 휴대폰이 수출을 이끌었다면 지난해와 올해엔 조선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 등이 주도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박준동·오상헌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