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은 3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트남 국영 농협은행의 금융시스템 현대화 2차 사업을 3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베트남 농협은행의 1000여개 지점에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현대정보기술은 2005년 1차 사업을 완료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 사업에서 시스템통합(SI) 사업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AP) 개발사업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금액은 단일시스템 구축 규모로는 최대"라고 설명했다.

작년 국내 기업들이 수출한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총액이 7억2700만여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000만달러는 최대 단일 수출액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2차 사업 수주를 위해 1차 사업 종료 직후부터 3년간 지속적으로 베트남에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해주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8월부터 착수해 2009년 8월까지 진행된다.

이영희 사장은 "10여년간 계속돼 온 베트남 사업이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 중 최대 규모 수주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