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국경을 넘어도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 요금을 최대 70% 강제로 내리기 위한 법규가 지난 30일 발효됐다.

유럽연합(EU)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날부터 고객들이 다른 EU 회원국에 나가서 휴대전화로 거는 요금의 상한선을 분당 49센트,받는 요금은 분당 24센트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신업체는 새 요금체계를 알려야 하며 고객들은 오는 9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새 계약을 맺을지 아니면 기존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후에는 고객들이 특별히 선택하지 않을 경우 새로 인하된 로밍요금이 자동적으로 적용된다.

또 법규 발효 2년째엔 로밍요금 상한선이 46센트(거는 요금)와 22센트(받는 요금),3년째엔 43센트와 19센트로 각각 내린다.

EU 집행위는 새 요금체계가 30일부터 즉각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새 법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업체들의 위반 사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EU 회원국들에서 로밍서비스 요금은 국내 휴대전화 서비스 요금에 비해 평균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과도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돼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