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뉴욕.베이징 등에 9개 매장 오픈

성주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독일 명품 브랜드 MCM이 다음 달 미국과 중국 시장에 동시에 진출한다.

MCM은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포시즌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달 10일 미국 최대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샌타모니카 등 6개 점포에서 동시에 매장을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MCM은 이를 위해 블루밍데일 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MCM은 올해 안에 6개의 점포를 추가해 총 12개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엔 미국 내 점포 수를 50개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상징 건물 가운데 하나로 내년 초 리노베이션 공사를 끝내고 새롭게 문을 여는 프라자호텔 상점가에 대표매장(프래그십 스토어)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호텔 상점가에는 루이비통 구찌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MCM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CM은 다음 달 15일에는 중국 베이징에 3개 매장을 동시 개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엔 상하이 등 3개 점포를 추가해 중국 점포 수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MCM이 미국과 중국에서 영업을 시작하면 MCM이 진출한 나라는 현재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등 21개국에서 23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영아 MCM 뉴욕지사장 겸 글로벌 마케팅 이사는 "미국 시장에서 선보일 제품은 900~1150달러 사이의 15개 핸드백 모델"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패션 명품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MCM은 1976년 뮌헨에서 설립된 뒤 미국 시장을 석권했던 세계적인 브랜드로 한때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2005년 성주그룹이 인수한 이후 명품 브랜드로 재도약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