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때리고 … 李 모른척 … 한나라 부산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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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가 26일 부산에서 다시 개최됐다.
지난 22일 제주유세 때와 같은 폭력사태나 과열 현상은 없었지만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연설 공방은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특히 박 후보는 작심이라도 한 듯 연설 시간 내내 '이명박 불가론'을 설파하는 파격을 보였다.
◆박·이 충돌 없었으나
박 후보는 연설 시작과 함께 "8월20일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그 날부터 장장 넉달 동안 이 정권이 상상을 초월하는 공격을 해올 것"이라며 "불안한 후보로는 안된다.
후보가 된 다음에 문제가 터지면 정권교체는 물건너 간다"고 이 후보에 대한 비판에 들어갔다.
그는 "약한 후보로도 안 된다.
약속한 경선규칙을 바꾸고,연설회 일정을 회피하고,TV토론도 못하겠다는 약한 후보로는 저 악착같은 여당을 이길 수 없다"고 이 후보를 직접 겨냥한 뒤 "본선에 가서도 TV토론을 못하겠다고 할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이 후보의 '경제대통령' 주장과 관련,"기업을 해봤다고 나라경제 살리는 것은 아니다.
제 아버지는 군인 출신이었고,레이건 대통령은 영화배우 출신이었지만 경제를 살린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았다"며 "국가지도층이 부패한 나라치고 선진국 된 나라가 없다.
부패없는 깨끗한 지도자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와 대조적으로 이 후보는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은 일절 하지 않고 '부산 경제 살리기' 등 경제공약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당내 문제와 관련해선 "정권교체가 최대 목표다.
경선이 끝나고 나면 이 쪽이나 저 쪽이나 다 같이 하나가 돼서 화합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 전부였다.
그는 "내게 일자리를 주고,대학에 보내준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 서민들이었다"고 운을 뗀 후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경제재건 계획과 관련,"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등과 경남 광역경제권으로 가야한다"며 "수도권처럼 공항도 편리한 곳으로 옮기고,항구도 발전시켜야 하고 소비재 산업도 회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싸잡아 비판
홍준표 후보는 이·박 후보가 서로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싸잡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는 "정계입문 후에 나쁜 짓을 했느냐를 따지는 게 맞지 장사가 목적인 기업 활동 당시를 문제 삼는 것은 안타깝다"며 "왜 이렇게 째째하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조의금 받고 세금 내는 것 봤느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는 "나는 변명해야할 비리와 허물이 없다.
젊은이와 개혁 세력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21세기형 마인드도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지난 22일 제주유세 때와 같은 폭력사태나 과열 현상은 없었지만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연설 공방은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특히 박 후보는 작심이라도 한 듯 연설 시간 내내 '이명박 불가론'을 설파하는 파격을 보였다.
◆박·이 충돌 없었으나
박 후보는 연설 시작과 함께 "8월20일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그 날부터 장장 넉달 동안 이 정권이 상상을 초월하는 공격을 해올 것"이라며 "불안한 후보로는 안된다.
후보가 된 다음에 문제가 터지면 정권교체는 물건너 간다"고 이 후보에 대한 비판에 들어갔다.
그는 "약한 후보로도 안 된다.
약속한 경선규칙을 바꾸고,연설회 일정을 회피하고,TV토론도 못하겠다는 약한 후보로는 저 악착같은 여당을 이길 수 없다"고 이 후보를 직접 겨냥한 뒤 "본선에 가서도 TV토론을 못하겠다고 할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이 후보의 '경제대통령' 주장과 관련,"기업을 해봤다고 나라경제 살리는 것은 아니다.
제 아버지는 군인 출신이었고,레이건 대통령은 영화배우 출신이었지만 경제를 살린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았다"며 "국가지도층이 부패한 나라치고 선진국 된 나라가 없다.
부패없는 깨끗한 지도자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와 대조적으로 이 후보는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은 일절 하지 않고 '부산 경제 살리기' 등 경제공약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당내 문제와 관련해선 "정권교체가 최대 목표다.
경선이 끝나고 나면 이 쪽이나 저 쪽이나 다 같이 하나가 돼서 화합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 전부였다.
그는 "내게 일자리를 주고,대학에 보내준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 서민들이었다"고 운을 뗀 후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경제재건 계획과 관련,"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등과 경남 광역경제권으로 가야한다"며 "수도권처럼 공항도 편리한 곳으로 옮기고,항구도 발전시켜야 하고 소비재 산업도 회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싸잡아 비판
홍준표 후보는 이·박 후보가 서로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싸잡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는 "정계입문 후에 나쁜 짓을 했느냐를 따지는 게 맞지 장사가 목적인 기업 활동 당시를 문제 삼는 것은 안타깝다"며 "왜 이렇게 째째하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조의금 받고 세금 내는 것 봤느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는 "나는 변명해야할 비리와 허물이 없다.
젊은이와 개혁 세력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21세기형 마인드도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