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초창기 인터넷신문 업계를 주도했던 뉴스보이(www.newsboy.kr)가 폐간 후 정확히 5년만인 2007년 7월 23일 부활한다.

뉴스보이는 온라인세상을 오프라인 세상과 같은 또 하나의 다른 세상으로 보고 게시판에 올라온 네티즌의 목소리를 취재하여 네티즌의 입장에서 기사로 만들어 내는 개성있는 신문이다.

복간 뉴스보이는 우리 나라 최초의 UCC 전문 매체로서의 과거의 뉴스보이의 특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복간 뉴스보이는 거기에 덧붙여 토론방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뉴스보이는 (주)이룸커뮤니케이션의 미디어사업부서로서 1999년 10월 18일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2002년까지 줄곧 하루평균 방문객수 45만명 선을 유지하며 오마이뉴스, 머니투데이 등등 쟁쟁한 인터넷신문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업계 1위를 고수해왔다.

뉴스보이가 활약하던 당시는 우리 나라의 온라인 광고시장 전체 규모가 50억 원 안팎으로서 2007년 현재 1조원 가량의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에 비하면 불충분한 수익원때문에 회사 경영이 어려웠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주)이룸커뮤니케이션은 당시 (주)한글과컴퓨터 등이 참여하는 등 큰 붐을 일으켰던 가정방문 컴퓨터 교육사업을 전국적으로 크게 벌이다 실패하여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기자의 임금이 수개월 동안 체불되자 기자들이 모두 떠나면서 취재기자가 없이 보도자료만으로 수개월 동안 기형적으로 운영되던 뉴스보이는 결국 2002년 8월에 폐간되고 말았다. 한동안 기사가 생산되지 않던 폐간당시에도 업계 7위권을 유지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뉴스보이가 조금만 더 버텼더라면 대통령선거 등이 있던 2002년 하반기 이후 인터넷신문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온라인 광고시장의 폭발적인 확대로 힘을 얻어 크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 평가한다.


◆뉴스보이의 언론사적 의의


뉴스보이는 1999년 말부터 시민기자제를 실시하여 독립형 인터넷신문으로서는 우리 나라 최초로 시민기자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언론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보다 2개월 이르게 도입한 것이다. 시민기자제도를 뉴스보이 보다 먼저 도입한 매체들로서 1999년에 이미 세이월드, 넷피니언 등의 매체가 있었으나 이들은 취재보도 중심의 언론매체라기 보다는 의견중심의 네티즌 광장으로서 기능한 측면이 크다.

특히 시민기자 시스템과 관해서는 시민명예기자 시스템 외에도 기자로서 훈련되지 않은 네니즌의 참여를 위해 서퍼시스템 (인터넷상의 사이트를 서핑하면서 기사 소스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그 어느 매체보다도 정교한 틀을 가지고서 초창기 시민기자저널리즘의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또, 지금은 모든 인터넷매체들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사댓글 시스템을 오마이뉴스와 함께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UCC와 웹 2.0 등 인터넷미디어사적으로도 뉴스보이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편, 뉴스보이는 포털사 다음과 제휴하여 현 미디어다음의 전신인 다음네티즌뉴스를 런칭하여 시민기자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2000년의 다음네티즌뉴스의 등장은 종이에서 디지털로의 뉴스서비스 소비 행태의 변화를 이끌며 2003년 이후 포털사들의 뉴스서비스 확대 및 메이저 언론사 상대 뉴스 서비스 경쟁 우위를 점치게 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앞으로 뉴스보이는 UCC 서비스 부분과 관하여 간편하고 다양한 UCC 콘텐츠 확보를 위해 배틀존, 싱크로존, 족보존 등등 UCC놀이터 솔루션을 개발하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댓글문화와 디지털문화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 힘쓸 터

한국미디어교육학회의 사무국장을 역임중인 뉴스보이 이승훈 대표는 현재의 미디어시장 상황과 이용자들의 이용행태와 관련하여 "특정 포털에의 콘텐츠 집중과 독점적인 유통망 장악은 결국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우려스럽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독점 포털에게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그러나 " 언론사들도 현상황에 대해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정치권과 언론사들이 특정 포털만을 비난하는 현재의 분위기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특정 포털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기 보다는 오히려 다수의 포털과 언론사들을 지원하는 법을 만들어 더 많은 포털이 경쟁하도록 하여 자연적으로 그들 포털이 언론사들과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더 많은 포털, 더 많은 뉴스 사이트, 더 많은 블로그들이 공존하며 번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트와 그들의 글을 소개하여 디지털 문화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하자는 것이 과거 뉴스보이의 생각이었고 새로 복간하는 뉴스보이도 그러한 가치를 이어받아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댓글 문화에 대해 "초창기 포털사들이 선플을 드러내고 유도하는 등 댓글 관리 작업을 잘 했다면 네티즌들의 댓글 자정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었지만 포털은 그러한 임무를 방기했기에 결국 실명제 등 부작용이 많은 외부의 강제적 규제장치가 인터넷에 도입되기에 이르렀다"고 평하면서 "이는 미디어교육학의 차원에서도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할 문제이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전의 인터넷특종메카로서의 뉴스보이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디지털문화 생태계의일원으로서 네티즌과 포털과 여러 언론사들이 함께할 건강한 댓글 문화, 인터넷 문화의 모범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