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긴축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번 지표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1.9%,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에 달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9일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라며 "곡물 돼지고기 달걀 등 식료품 가격이 물가 급등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이나 채권 발행,이자소득세 감면 등 종합적인 금융 및 재정 긴축이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경제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높고 투자 기대 수익도 여전해 금리 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등의 긴축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중국 경제가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과 긴축 우려 중 어느 쪽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인데 경기가 좋아 긴축을 한다는 건 결코 악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긴축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며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돼온 일관된 정책 방향이라는 얘기다.

그는 "중국의 긴축 효과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줘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나 국내 주식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중국 긴축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