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일수록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최대주주변경 기업들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기업은 전년동기대비 17.1% 늘어난 총 191사.

위원회에 의하면 최대주주 변경이 있었던 상장사들이 M&A를 이용해 주가상승을 꾀하거나, 내부자가 관련 정보를 외부 공개 전에 미리 이용하는 등의 사례가 많았다.

위원회는 최대주주 변경기업 중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발견되어 심리를 실시한 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28.2%라고 밝혔다.

특히 3회 이상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에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3회 이상 변경된 코스닥 상장사 19사 중 63.2%에 달하는 12사에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발견되어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위원회는 최대주주가 2회 변경된 상장사 28개사(유가증권시장 7사, 코스닥 21사)의 35.7%에 해당하는 10개사에 대해 심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감시위원회는 올 하반기에 최대주주변경과 관련한 불공정거래가 확산되지 않도록 집중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특별심리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에게 최대주주변경 기업에 투자시 공시내용과 기업가치를 분석한 후 신중히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