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ㆍ거스 히딩크 등 참석

박경림(29)이 15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 살 연하의 회사원 박정훈 씨와 화촉을 밝혔다.

예정보다 25분 가량 늦게 열린 이날 결혼식은 개그맨 유재석과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근 OBS 경인TV 사장으로 선임된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주례를 맡았다.

주철환 교수는 주례사를 통해 "결혼은 한번 치르는 행사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일생동안 고락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이 마음을 잃지 말아 달라. 결혼은 드라마가 아니라 결혼은 바람이 몹시 부는 자연 다큐멘터리고 휴먼 다큐멘터리다.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말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참석, 축사를 전했으며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애인 엘리자베스와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 박경림 씨가 진실한 마음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것을 봤다"며 "박경림 씨의 삶에 동감하고 좋아해서 축하해주러 왔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이수영, 장나라, 바다가 신부 들러리를 섰으며 축가는 박경림과 절친한 연예계 동료인 바다, 강타, 신혜성, 김동완, 이수영, 노홍철 등이 불렀다.

이 가운데 가수 이수영은 박경림의 결혼 부케를 받았다.

박경림은 결혼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절친한 사이인 이수영에게 부케를 전할 것"이라며 "남자친구가 없는 수영이가 부케를 받고 나서 조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50여 분간 진행된 이날 예식에는 '연예계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박경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 연예인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경림-박정훈 부부는 16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서울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 차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박경림이 MC를 맡았던 프로그램인 KBS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를 통해 만난 뒤 1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1998년 데뷔한 박경림은 현재 MBC 표준FM '심심타파'의 DJ와 MBC TV '!느낌표', KBS 2TV '해피선데이'의 '하이파이브' 코너 MC를 맡고 있다.

또한 최근 MBC드라마넷에서 토크쇼 '박경림의 화려한 외출'과 XTM의 'Go! 슈퍼코리안 시즌3'의 MC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강종훈 기자 penpia21@yna.co.kr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