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3일 만에 4번 타자로 복귀했지만 방망이는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은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삼진 한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타격 부진으로 지난 달 19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부터 6번 타자로 밀렸고 4번 타자 복귀는 지난 달 1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23일 만이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최근 이승엽의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판단했고 임시 4번을 맡은 아베 신노스케가 전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0.217(23타수 5안타)로 부진했기 때문에 타순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한신 선발 후쿠하라 시노부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2사 1루에서도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지만 상대 2루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아웃됐다.

요미우리가 0-2로 끌려가던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제프 윌리엄스와 맞섰지만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낙차 큰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58(종전 0.262)로 약간 내려갔다.

요미우리는 1-2로 지면서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