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12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롯데제과가 단기간에 30% 이상 급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제과의 실적 호조에다 최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보유자산 가치가 큰 롯데제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주말 4.95% 오른 161만원에 마감됐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173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롯데제과는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지난 5일에는 20만원 뛰어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당 100만원 이상의 초고가주로서는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롯데제과는 '드림카카오'의 판매 호조와 최근 빙과 판매량 증가로 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2.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최근 롯데그룹도 지주사 전환 대열에 동참할 것이란 루머가 퍼지면서 자산가치가 큰 롯데제과가 집중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롯데제과의 순현금 규모는 2251억원에 달하며 롯데쇼핑 롯데칠성 등 상장사와 롯데리아 롯데닷컴 코리아세븐 롯데역사 등 비상장사 지분을 포함하면 투자유가증권 가치만 1조37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제과는 워낙 고가인 데다 거래량이 적어 삼성 한국투자 교보 등 일부 증권사만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1일 6개월 목표가로 156만원을 제시했지만 한 달이 채 안 돼 주가가 목표가를 추월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