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LG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 주가가 초강세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SI업계 1위인 삼성SDS에 뒤졌으나 연초 이후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삼성SDS를 추월했다.

8일 장외시장 정보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1월 초 3만3000원대에서 지난 주말 현재 6만9500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7만2500원까지 상승,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비해 삼성SDS는 연초 4만원대로 LG CNS보다 비싸게 거래됐으나 이달 6일에는 6만3250원으로 LG CNS보다 낮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도 58%로 LG CNS에 비해 낮다.

시장에서는 LG CNS 주가 강세를 상장 기대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하이닉스와 하나로텔레콤 모두 LG그룹이 인수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며 "LG그룹이 이들 기업을 인수하려 할 경우 현실적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LG CNS 상장밖에 없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 CNS의 최대주주는 LG그룹 지주회사인 ㈜LG로 80.8%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LG CNS 상장과정에서 자회사 요건만 충족시키고 나머지 지분을 구주 매출하면 1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상장은 전혀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올해 주가 강세는 LG엔시스와의 합병,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