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IB(투자은행)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산업은행(KDB)의 IB 업무를 대우증권에 넘겨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2015년까지 자기자본 12조원,순이익 2조4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확정했다.

대우증권은 현재 전체 수익 중 9%가량인 IB 비중을 2015년 40%로 높일 계획이다.

김성태 사장은 "산업은행의 높은 신용도와 풍부한 자금력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IB로 비상하려는 대우증권에 커다란 날개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우증권을 포함한 산은 금융자회사 간부들은 이달 중순께 한자리에 모여 'KDB네트워크 시너지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우증권은 IB 부문에서 산은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산은의 IB 업무 중 우량기업 회사채 인수 및 주선,M&A(인수·합병) 업무 등 공공성이 적은 부문을 단계적으로 이전받는 방안과 중기적으로는 경쟁력 비교우위에 따라 어떤 업무를 대우증권에 집중시키는 것이 최적인지 등을 산은과 토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산은과의 시너지를 통해 해외 IB사업 진출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산은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산은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해외 M&A와 자기자본을 활용한 PI(직접투자),ABS(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업무 범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