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베트남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설정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 등 3개 펀드의 1개월,3개월 수익률은 -2%∼-6%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도 1개월 수익률이 -1.58%,3개월 수익률은 -1.49%로 부진하다.

올해 설정된 골든브릿지의 'GE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과 동양종금증권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 등도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올 들어 3월12일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한때 935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주말 1012.82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주가지수가 34.7% 올랐지만 국내에서 설정된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친다.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이 15.98%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분기를 기준으로 베트남 주요 상장사의 이익증가율이 48.5%나 되고 △하반기에 베트콤뱅크 비나코넥스 등 대형 국영기업의 공개가 예정된 데다 △새롭게 설정된 외국계 펀드도 70여개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