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도쿄 증시는 일진일퇴의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달 말 참의원(상원) 선거와 미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 등 때문에 투자자들이 조심스런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0.01%(2엔) 오르는 데 그쳤다.

주초엔 엔화 약세로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주말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실적 향상 기대감은 도쿄 증시를 받쳐주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와 2분기(4~6월) 기업실적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증시의 주식매매대금은 지난 6일까지 20일 연속 3조엔(약 23조원)을 밑돌았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정도 매수세로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역부족이다.

또 닛케이주가가 올 들어 최고치에 도달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 출회도 걱정되는 대목이다.

지난 2월26일 기록한 올 최고치 1만8300엔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장기금리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연 5.3%를 웃돌면 주가엔 마이너스'라는 시각이 많다.

오는 수요일(11일) 목요일(12일)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주목된다.

이번에 일본은행이 연 0.5%인 정책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내달 22~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