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4일 과테말라에서 선정되는 것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한국의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돼야 한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나 러시아의 소치가 아닌 평창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한국이 지난 2번의 주요 국제스포츠 행사(올림픽과 월드컵)를 훌륭하게 치러냈고 가장 뛰어난 올림픽 개최 계획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이기주의인 '님비'현상이 없는 점을 들었다.

신문은 IOC가 개최지 투표에서 님비 현상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난달 IOC 평가위원회가 공개한 각 후보 도시들의 여론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신문은 여론조사에서 잘츠부르크는 주민의 27%가 동계올림픽 개최를 강하게 반대하고 18%는 다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치는 강력 반대가 7%, 다소 반대가 7%인 반면 평창은 강력 반대가 3%, 다소 반대가 2%에 그쳤다는 점을 설명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은 현대적인 올림픽 시설들을 건설할 수 있는 공간과 재원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엇인가를 입증해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평창에 투표하는 것은 지정학적인 신념을 뛰어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평창의 올림픽 개최는 남북이 서로에게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만들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IOC는 스포츠를 통한 화해를 지속적으로 설파해왔다면서 알프레드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가 개최지 선정에서 이런 화해의 개념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비난한 것과 관련, "이 사람(This man)은 분명히 한국인을 만나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인들이 보여줬던 열정을 소개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