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달리하는 이른바 '단계별(스테이지) 암보험' 상품 판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단계별 암보험 상품관 관련해 보험사와 협의차원으로 의견만 교환한 수준이였다며 상품승인과 관련해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암 진행단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만한 지표가 현재로서는 미미하며 보험사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해도 신빙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보험사가 암진행 단계의 객관적 판단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는 '암병기 분류법'은 현업 의사들 80% 정도가 모르는 부분이라며 이 분류법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보험사와 소비자와의 민원분쟁 여지가 많고 의사들의 글귀하나로 보험금의 차이가 커 모럴리스크가 높다는 판단입니다. 지난해 8월 단계별 암보험 상품 승인을 신청했던 동양생명도 이같은 금감원의 지적 이후 승인신청을 취소했습니다. 동양생명관계자는 "승인 취소 이후 보완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더 이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어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내생보시장 확대를 위해 단계별 암보험 상품을 몇몇 생명보험사를 통해 금감원 승인절차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관련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