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가 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으로 뽑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 인터액티브사의 설문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2위에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6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내 성인 2천37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이뤄졌다.

우즈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지난 해 2위에 이어 올해는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조던은 10위권 내에 든 유일한 은퇴 선수로 이름값이 아직 살아있음을 과시했다.

4위에는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브렛 파브가 올랐고 조던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5위로 조사됐다.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의 드라이버 데일 언하트 주니어가 6위,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간판 팀 던컨이 7위를 차지했고 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페이튼 매닝은 8위에 자리했다.

최근 소속 팀인 LA 레이커스에 트레이드를 요구해 화제에 올라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9위였고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가 10위권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서는 테니스 선수인 세레나 윌리엄스가 1위에 올랐고 지난 해 1위였던 언니 비너스는 3위로 내려앉았다.

2위는 여성 나스카 드라이버인 데니카 패트릭이 차지했다.

'천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는 8위에 올라 최근 4년 연속 10위권 안에 드는 인기를 과시했지만 순위는 지난 해 4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해리스 인터액티브사는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1위에 오른 반면 백인들로부터는 같은 백인인 데니카 패트릭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