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일대에서 가스총을 소지한 여성이 검문으로 적발됐다.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종로구 교보생명 건물 앞 금속탐지기 검문 게이트를 통과하던 50대 여성에게서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를 발견해 인근 파출소로 인계했다.경찰은 권 씨가 허가를 받고 호신용품을 소지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가스총을 소지하려면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권 씨는 평소 호신용으로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를 소지해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 20세 이상이면서 정신질환이나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이력 등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전기충격기는 출력 3만볼트 이상인 경우 규제 대상이다.이날 오전에는 요리사가 식칼을 소지한 채 통행하다가 검문에 걸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내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보고에서 금속탐지기로 식칼을 식별한 뒤 그 소지자의 신원이 요리사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배낭에 과도를 넣은 채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려던 일행이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평소 과일을 깎아 먹으려 과도를 소지한 것뿐이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안전을 위해 광화문 일대에서 철저한 몸수색과 출입 통제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km, 동서 방향으로 약 200m 구간에 안전 펜스가 늘어섰고 광장을 통과하려면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다만 손목에 비표를 찬 공연 예매자는 '검문 완료'로 여기고 바로 통과시키고 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무대를 못 보면 어때요. 소리라도 듣고 분위기를 즐기는 것으로 충분해요."21일 BTS 공연을 2시간 앞둔 오후 6시께 외교부 정문 앞. 3번 게이트 금속탐지기를 통과한 뒤 공연 시작을 기다리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삼육대 교환학생 라지자(17)는 이렇게 말했다.이어 라지자는 "공연 티켓을 구하진 못했지만 같은 광화문 일대에서 숨 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어 게이트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3번 게이트 금속탐지기 통과한 지점부터 외교부 정문 앞까지 약 100m 정도 되는 이 구간에는 BTS 컴백곡을 듣고 분위기라도 즐기려는 국내외 BTS 팬 '아미'들로 가득 찼다.캄보디아에서 전날 친구 두 명과 함께 공연을 즐기기 위해 온 바낙(25)도 "티켓은 못 구했지만 두 시간 전부터 무대 소리라도 듣기 위해 게이트 안에 들어와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이 가로막은 펜스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앙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는 멕시코에서 온 나시미(21)는 "공연이 시작되면 경찰이 펜스를 열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들어왔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3번 게이트 금속탐지기 앞에서는 안내원들이 "안에 들어가도 모두 막혀 있어 무대를 볼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었지만, 소리라도 듣기 위해 계속해서 아미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경찰 추산 약 100m 정도 되는 이 거리에는 약 300여 명의 아미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이소이 기자
공소청법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 검찰청은 78년 만에 폐지된다. 같은 날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할 예정이다.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중수청 법안이 통과됐다. 전날 공소청법에 이어 중수청법까지 처리되면서 공소청 검사는 수사 기능을 상실하고 공소 제기 및 유지 기능만 담당하게 됐다.다음 수순은 형사소송법 개정이 될 전망이다. 형사소송법 제196조 1항은 검사의 범죄 수사권을 명시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 역시 삭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1954년 형사소송법이 제정됐을 당시 삽입됐던 검사의 수사권 조항이 72년 만에 사라지는 것이다.중수청법은 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 기관으로 두고 부패, 경제, 방위산업, 마약, 내란·외환 등, 사이버 범죄 등 6대 범죄를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른바 법왜곡죄와 공소청·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원 공무원이 재직 중 저지른 범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공소청은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기소만을 담당하게 된다.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 등 3단계 구조로 운영된다. 검찰의 특별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지휘·감독권은 폐지됐고, 검찰총장의 검사 직무 위임·이전 권한도 박탈했다. 검사의 징계 사유로 '파면'을 명시함으로써 일반공무원과 마찬가지로 탄핵 절차 없이도 검사의 파면을 가능케 했다.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공소청법 통과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성의 대상이었던 검찰을 제자리로 돌려놓게 되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