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베이비부머를 보는 사회적 시각은 과거 노인층과는 완전히 다르다.

막강한 경제적 파워와 젊은이 못지않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 덕분에 그들을 지칭하는 수식어에는 항상 '뉴'자가 뒤따른다.

미국이나 일본에선 이제 실버(Silver)란 단어가 사실상 사라졌다.

금보다 못한 은이란 단어는 경제 주도층인 베이비부머들에게는 더이상 걸맞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때문에 뉴실버(New Silver),또는 뉴 그레이(New Gray) 등 과거의 수식어에 '뉴'자를 붙여 대접한다.

'신세대 장년층'(new-age elderly)이란 개념도 있다.

나이에 비해 자신을 훨씬 젊다고 생각하고 확신에 차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도전을 즐기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달 말 비보이 한국행사를 찾은 68세의 비걸 모니카 마수다가 그 예다.

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도 유사한 개념이다.

나이를 잊고 적극적인 삶을 영유한다는 뜻이다.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니어'란 경칭이 일반화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영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인 HSBC도 최근 '뉴 50'란 개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70대의 건강나이는 과거의 50대 못지않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흔이 넘어서도 일을 하고,일을 하길 원하는 현상을 대변하는 용어다.

이제 50대 은퇴시대는 끝났으며 70대까지 일을 하려는 계층이 그만큼 늘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다.

나이에서 오는 차별감을 해소하려는 용어도 쏟아지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그것이다.

나이만으로 늙었다고 치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대한생명은 연금상품에 실버 대신 '골드'란 말을 붙여 인기를 끌고 있으며,미래에셋의 '러브 에이지'도 화제다.

기업은행의 '100세통장'도 한 예다.

시니어계층도 분명 신세대인 셈이다.

후원 : 대한생명 대우건설